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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리포트] 3호-② 50+세대가 스스로 연구를 기획하고 실험하며 정책을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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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Hit 3,434회 작성일Date 17-01-10 17:42

    본문

    50+세대가 스스로 연구를 기획하고 실험하며 정책을 제안하다

     

     

    홍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실장)

     

     

    당사자연구란?

     

    “당사자연구” 조금은 생소한 이야기가 이글의 주제이다. ‘당사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에 직접 관련된 사람’을 말한다. 50+당사자연구 즉, 서울시 50+정책과 사업의 수혜자이자 주체인 50+세대가 그들에게 필요한 연구를 제안하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50+세대의 문제를 50+당사자 스스로 찾아서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객관적․체계적 연구과정을 최대한 담보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한 것이다.

     

    이와 같이 50+당사자들의 참여로 연구를 기획하게 된 것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의 사업이 ‘당사자운동’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50+리포트 2호」에 실린 ‘당사자 주도에 기반한 50+운동의 가능성’에서 보면, 당사자운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당사자 운동이란 “자기 문제는 자기가 해결한다는 것으로 자신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역의 일원으로서 일하기 위해 직접 이해당사자들이 스스로 뭉쳐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당사자에 입각한 사업은 목표가 매우 구체적이며, 특정 이념에 갇히지 않고, 뚜렷한 위계질서를 강조하지 않는 자발적 커뮤니티들의 다양한 실천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당사자연구가 중요한 것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50+정책을 견인하는 싱크탱크로서 다양한 형태의 연구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당사자운동에 기반한 당사자연구가 연구방법론으로서 매우 유의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50+문제를 가장 절감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전문가가 부족하기 쉬운 부분을 채워서 좀 더 완성도 높은 50+정책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문에 재단은 50+세대의 인생재설계 지원을 위한 현장중심의 정책과 콘텐츠 개발에 당사자들과 함께 하는 집단지성의 힘을 빌고 있다.

     

     

    연구 주제와 당사자는 어떻게 찾았나?

     

    이 과제는 공모방식으로 기획되었는데, 사실 재단이 설립되자마자 공모를 진행하여 얼마나 많은 50+당사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숨은 50+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연구와 프로그램의 공모를 받았는데, 당사자연구는 48개 팀이 접수하여 8:1의 경쟁률을 보였고, 프로그램 공모 역시 46개 팀 접수로 7.7:1의 경쟁률을 보였다. 더구나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참석자들의 참여의지와 열정이 다양한 질문과 대화를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참가신청 절차

    모집공고(5.16~5.31) → 공모사업 설명회(5.23) → 서류접수(5.24~5.31) → [1차]서류심사(6.3)/발표(6.7) → [2차]면접심사(6.13) → 최종발표(6.15) → 협약식(6.20)

     

    공모사업 안내문

     

    (출처 :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내부자료)(출처 :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내부자료)

     

     

    선택․선정의 기준

     

    50+당사자연구 공모사업은 50+세대와 관련된 현장성 있는 구체적 이슈를 스스로 탐색하고 체감도 높은 정책의제를 발굴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연구를 지원하는데, 연구주제는 50+세대와 관련한 자유 주제로 50+세대의 이슈와 관련한 내용이여야 하고 50+세대를 위한 해결방안 제시되어야 했다.

    참여대상은 50+의제에 대한 연구․조사․학습을 하는 개인 또는 단체로, 연구책임자 및 참여자의 학위제한은 없으나 연구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이는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판단되었다. 또한 본 사업은 서울시 정책이므로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50+세대에 국한하여 참여자 제한을 두었는데, 무엇보다 책임연구자는 서울 사람이어야 하며, 50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제한하였다.

     

    프로그램 공모사업 역시 기본적인 골격은 당사자연구와 유사하며, 50+세대와 관련한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50+세대를 위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해 실행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행방법은 교육이나 강의, 워크숍․세미나, 전시, 도서발간, 현장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그 형식은 당사자연구보다 좀 더 자유롭다.

    이렇게 형식의 채널을 좀 더 넓힌 것은, 당사자운동 특성상 문제해결 방식이 하나일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문제는 발굴과 해법이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 연구과정 속에서 또는 교육이나 심지어 춤을 통해서도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문제(어찌 보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하나의 방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교육받고 서로 토론하고 작은 실행사업을 기획하고 함께 일해 보면서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더 큰 사업을 해결해내는 힘과 지혜를 얻기도 한다.

     

     

    ※ [참조심사 기준

    당사자연구의 심사기준은 수행역량(20)과 실행력 및 효과(60), 예산편성의 적정성(20)으로 평가하였다.

     

    03-02-02

     

    “심사를 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보통 연구사업 그러면 얼마나 지원을 할까 생각했는데,

    경쟁률이 매우 높은 것에 놀랐고,

    무엇보다 확실히 당사자들의 시선에서 고민하다 보니 연구 주제들이 매우 구체적이었어요.

    50+세대들의 주거문제, 지역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등.

    앞으로 매우 기대가 됩니다.“

    – 심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평

     

     

    당사자들은 어떤 연구로 올 한해 50+정책을 풍성하게 했나

     

    50+당사자연구는 6개의 과제가 선정됐는데, 공동체주거, 미래변화 트렌드, 다양한 일자리 모델(사회공헌 일자리, 시민운동가의 제2일자리, FTA전문직, 도농상생 창업․창직) 등으로 다양하다.

     

    03-02-03

     

    모든 연구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추진되었는데, 이 글에서는 지면상의 이유로 몇몇 사례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한국미래전략연구소의 참여적 방법을 이용한 50+세대의 미래 인식과 이머징 이슈 조사이다. 이 연구는 21세기 저성장과 탈추격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사회 비전의 부재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우리나라 현실을 지적하면서 50+세대에도 이미 노후 파산, 청년/노령 세대간, 노령/노령 세대간 갈등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의 해법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응하기 위해 사회구성원들 간에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식하게 하여 미래에 대한 대응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미래사회상에 대해 50+세대가 직접 참여하여 바라는 미래상이 어떤 것인지 조사하여 미래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그 미래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전략과 계획을 수립했다.

    이 연구의 매우 인상적인 부분은 ‘50+세대는 미래사회를 위한 열쇠세대’라는 것이다. 연령별 인구곡선을 보면 열쇠모양을 띄는데 청년세대가 적고 50+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50+ 세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세대이자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한 세대이다. 앞으로 수십 년 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비율이 점점 커지고 그에 따라 미래 사회에서 이들의 정치, 경제적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때문에 50+ 세대를 미래사회로 나아가는 문을 여는 키를 쥔 ‘열쇠세대’라 부를 만하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결국 50+세대의 결정과 행동이 우리사회를 희망으로 이끌 수도 있고, 절망으로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일부인용 : 한국미래전략연구소, 2016)

     

     

    03-02-0450+ 세대의 미래워크숍 과정 (출처 : 한국미래전략연구소)

     

     

    더함플러스 협동조합은 공동체 주거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팀이다. 절대다수 서민 중산층들은 노후 주거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서민중산층의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하고 중산층이 급속히 붕괴되는 현실에서 과연 어떠한 대안이 있을까? 더함플러스는 이러한 문제인식을 가지고 ‘소그룹 공동체에 의한 협력적 주거’라는 시니어 공동체주거 개념을 생각하고 있다. 시니어 공동체주거는 중장년세대가 노후 주거안정과 공동체적 삶을 도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자치주택에서의 협력적 주거방식을 말한다. 시니어 공동체주거는 은퇴 준비가 부족하고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중장년 세대에게 매우 효과적인 주택 다운사이징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보다 더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계망을 형성하여 노후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는 소비자 인식조사부터 공동체주택 공간계획과 경제성분석을 통해 시사점 및 정책제안을 하고 있다. 향후 노후주거 문제 해결로 인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동체주거 생활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으로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축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한 이 연구가 눈앞으로 다가온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에서의 노인주거 문제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전반에 걸친 문제 해결 방안에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출처 : 더함플러스협동조합, 2016)

     

     

    03-02-05시니어 공동체주거의 장점 (출처 : 더함플러스협동조합)

     

     

    마지막으로 청미래재단의 도농상생에 기반한 시니어들의 고용, 창직, 창업 사례 연구이다. 일자리가 소멸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일자리로 도농상생형 모델을 제시한 연구이다. 2030년까지 기존의 20억 개 일자리가 소멸하고, 비율로는 80%가 사라진다는 UN의 보고를 전하면서, 미래 예측이 수반된 시니어의 취업, 창업, 창직 사례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 연구는 ‘적정성장 자원순환형 문명’으로의 전환기라는 거대담론 아래 도농상생기반 녹색일자리를 제안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고용, 창직, 창업 생태계로 새롭게 부상하는 집체마을과 6차 산업 클러스터를 주목하면서, 시니어들이 이런 생태계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우선, 시니어들이 귀농귀촌지역을 탐방하며 조사연구하며 최종 선택할 때 참고할 가이드북이 필요한데, 이는 시니어들 스스로 미래개척에 인사이트를 얻으며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고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가이드북(사례연구의 성과물)을 시니어들에게 제공해주는 서비스와 무엇보다 귀농귀촌 코디네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시니어보람일자리로 귀농귀촌 코디네이터를 제안하고 있다.

    급격한 환경변화를 막기 위해, 귀농귀촌의 연착륙 기지로서의 귀농귀촌 체험과 창업파크의 필요성을 마지막으로 제안했는데, 교육을 통해 인생재설계와 미래의 새로운 일자리, 일거리 창출 및 창직, 창업의 인사이트를 얻더라도 수십 년간 도시생활을 해온 사람들에게 사회적 이민과도 같은 귀농귀촌을 단기간에 단행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서울생활과 귀농귀촌사이에 연착륙을 도와주는 징검다리, 즉 연착륙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일부인용 : 청미래재단, 2016)

     

     

    50+가 설계한 프로그램은 얼마나 재미있고 알찼나

     

    처음부터 끝까지 50+가 만든 50+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6가지 활동은 모두 무료로 재단이 운영하는 서부캠퍼스와 자치구센터(동작, 영등포), 그리고 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와 렛츠공방에서 운영되었다.

    공동체 주거를 학습하고 향후 실제적으로 주거전환을 실천할 사람을 찾는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의 교육과정과 중년독립을 선언하는 회복의 춤, 춤을 통한 자기발견과 공감하는 삶을 꿈꾸는 루덴스소셜클럽 교육이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이뤄졌다. 또한 영등포50+센터에서는 50+세대를 위한 은퇴자산관리교육이, 동작센터에서는 액티브시니어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강남구에서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몸.마음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렛츠 공방에서는 버려지는 넥타이를 업사이클링하여 예쁜 스카프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03-02-06(출처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2016년 2학기 종합 브로셔)

     

     

     

    내 인생의 두 번째 봄, 결과물 (출처 : 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내 인생의 두 번째 봄, 결과물
    (출처 : 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

     

     

    렛츠, 업사이클링 결과발표회(출처 : 렛츠)렛츠, 업사이클링 결과발표회 (출처 : 렛츠)

     

     

    평가와 앞으로 과제

     

    일 년을 돌아보면 이 사업에 함께 했던 50+당사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당사자연구는 다양한 성과를 만들었는데, 스스로에게 필요한 주제를 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해 깊이 있는 연구 추진한 시민활동가 제2일자리 연구, 대안적 삶을 모색하던 본인들의 활동을 스스로 되짚어보고 연구로 정리하여 사회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공동체 주거 연구, 미래 우리사회에 영향력 높은 인구집단이 50+세대임을 새롭게 파악한 미래인식과 이머징 이슈 조사, 그리고 퇴직자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직종을 발굴한 앙코르 펠로우십 연구, 도농상생 연구, 그리고 FTA전문직 연구 등 모든 연구가 참신한 문제의식을 던졌다.

     

    이제 이 성과물을 가지고 서울시 50+정책과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또한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새로운 기획과 혁신방안도 연구 중이다.

    당사자와 소통하며 일상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틀(시스템)을 마련하고, 연구주제 및 참여자 선정과 운영 절차 및 방식에 대한 혁신도 고민 중이다. 공모사업과 연계하여 당사자들의 연구역량 및 프로그램 기획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도 검토 중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필요한 주제 발굴 능력을 키우고 연구역량이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과 당사자연구 사업을 직접 체험한 분들이 많아지면, 50+당사자가 모여 만든 컨설팅 사회적기업이 자연스럽게 생성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성과물의 정책화와 사회적 확산을 위하여 홍보 및 정책반영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선 당사자연구의 성과물과 프로그램 공모사업의 결과를 정리․요약하여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인데, 많은 분량의 결과보고서를 정리하여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재단 및 캠퍼스 여건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운영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재가공할 예정이며, 서울시와 우리사회 50+정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핵심요소와 혁신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러한 재단과 50+당사자의 상호 노력이 협력적․보완적으로 작동하여 서울시 50+정책의 효과성과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문헌

    한국미래전략연구소, 2016, 참여적 방법을 이용한 50+세대의 미래 인식과 이머징 이슈 조사

    더함플러스 협동조합, 2016, 고령사회 실용적 노후주거의 대안으로써 시니어 공동체주거 공간 확보 및 구성방안 연구

    청미래재단, 2016, 도농상생(도시재생과 농촌르네상스)에 기반한 시니어들의 고용, 창직, 창업 사례 연구

    남경아, 2016, 당사자 주도에 기반한 50+운동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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